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 확인은 물론 권 여사의 증거 인멸 시도 배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의) 소환시기를 당초 22일 이후로 생각했으나 상황이 바뀌어 좀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100만 달러 부분과 관련해서도 권 여사와 정 전 비서관이 사전에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 배경 등에 대해 확인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즉 권 여사와 정 전 비서관이 서로 짜고 진술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제출한 본인의 계좌 거래내역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보내온 자금거래 내역이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건호 씨를 20일 다시 불러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들을 방침이다.
검찰의 소환 조사에 대비한 노 전 대통령 측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5시간 여 동안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조사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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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전 비서관 긴급체포에 촉각을 세우면서 검찰의 진의 파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