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지 않은 한국물 발행..당분간 '휴식'

더벨 이승우 기자 2009.04.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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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 Preview]유통시장서 초강세..외평채 10년물 금리 급락

이 기사는 04월19일(16: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을 끝으로 한국물 발행 시장은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닫혔던 시장에서 급한 외화 유동성 확보가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발행자는 유동성 확보가 아닌 적절한 비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급하지 않은 발행자들



남아 있는 딜(Deal)은 많다.

하나은행이 글로벌 본드에 이어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이 현지 주관사와 동시 진행하고 있는 딜로 진행과정이 베일에 쌓여 있다. 정부 보증 여부를 놓고 투자자들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딜이다.

하나은행 외 철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수자원공사 그리고 후순위채권 대용채권 발행을 진행 중인 우리은행. 대부분 주관사가 선정(mandated)된 곳이지만 여유를 가지고 있는 발행자들이다. 한국물 발행의 기회인외평채 전후에도 전혀 미동하지 않은 발행자들이다. 4월말부터 움직임이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 후순위채권 대용 선순위채권 주관사에 우리투자증권이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나대투증권과 IBK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IB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계열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 판매망 부족 등 한계가 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IB센터에 신디케이트 데스크를 구축한 우리투자증권이 주목되는 이유다.

한국물 강세 지속



한국물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환율과 주식 시장 안정이 강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연초 이후 꾸준한 외화채권 발행으로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채권 발행을 전후로 유독 약세를 보였던 외평채마저 강세로 전환했다. 2019년(10년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420bp에서 381bp로 급락했다. 2014년물은 398bp에서 394bp로 4bp로 하락했다. 발행 이후 유통금리가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10년물 금리 급락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5년물 대비 10년물 발행금리가 다소 높았을 수도 있는 점이다.



도로공사의 가산금리 급락도 주목됐다. 전주 668bp에서 585bp로 83bp 급락이다. 실제 거래되는 채권 유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호가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의미가 있다. 수출입은행채는 548bp에서 538bp, 산업은행채는 389bp에서 385bp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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