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전거 예찬 "골목경제에도 도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04.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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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축전 맞아 "녹색 생활 혁명은 시대정신"

-"4대강 살리기, 자전거로 동서남북 통하는 세상"
-"주말이면 손주와 함께 자전거 타... 스트레스 풀려"
-"페달 굴리는 한 앞으로 가는 자전거, 우리의 인생"

李대통령, 자전거 예찬 "골목경제에도 도움"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녹색 생활 혁명은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3차 라디오 연설에서 주말부터 전국에서 시작되는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을 맞아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가능한 빨리 가야 한다. 자전거가 너무 느리게 달리면 넘어지듯이 '자전거 시대’도 너무 늦지 않게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자전거 이용을 늘리는 방향은 세계적인 추세이자 우리가 또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서 "자전거 선진국은 교통 선진국이었고 교통 선진국은 녹색 선진국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말이면 우리 부부는 어린 손주와 함께 자전거를 함께 탄다"며 "자전거를 한두시간 타고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또 다리가 단단해지는 것 같다"면서 '자전거 일상'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이면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서 약 2000km에 이르는 자전거 길이 만들어진다"며 "자전거를 통해 동·서와 중·남부가 통해서 사람들도 동서남북으로 다 통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전거 여행은 쌩쌩 달리는 자동차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할 것"이라면서 "개발이 덜 된 곳일수록 매력을 키우면 자전거 여행객들을 멈추게 해서 동네동네의 '골목경제'를 살릴 수 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때가 되면 1000만대 2000만대의 자전거가 필요할텐데 이 모두 다 외국에서 수입해서 써야 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느냐"며 "우리나라는 지금 자전거를 거의 생산하지 않고 중국이나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 해마다 200만대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루 빨리 우리나라도 자전거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녹색기술과 결부된 미래형 핵심기술을 개발해서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생산해서 우리도 쓰고 수출도 하면 얼마나 좋겠냐"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페달을 굴리는 한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고 곧바로 앞으로 나간다"며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 모두 희망의 페달을 힘차게 밟는 새로운 한주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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