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어닝시즌 본격화...7주 상승 도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4.19 12:19
글자크기

BOA 등 140개사 실적발표

지난주 미 증시는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래 최장기 상승 기록이다. S&P500 지수 기준으로 미 증시는 이전 저점대비 28% 올랐다. 지난 한주간 상승률은 각각 다우지수 0.6%, S&P500은 1.5%, 나스닥 1.2% 였다.

골드만삭스 J.P모간 씨티 등 금융주와 제너럴 일렉트릭(GE), 구글, 인텔 등의 실적이 미 증시의 실적 안도랠리를 이끌었다. 이번 주 미 증시의 화두 역시 '실적'이다.



◇S&P500, BOA IBM 코카콜라 등 140개 기업 실적발표...

대형 제조업체들과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줄을 잇는다. S&P500 기업 가운데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곳만 140개가 넘는다. 지금까지 S&P500기업 가운데 10%선인 50여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62%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았다.



S&P500 기업 기준으로 지난 4분기 미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67% 뒷걸음질 쳤다. 이번 분기에도 순이익 후퇴는 지속되겠지만, 감소폭은 37%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톰슨 로이터 집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다.

한주를 시작하는 20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더불어 IBM,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핼리버튼, 일라이라일리 등이 20일 장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21일에는 캐터필라, 듀퐁, 코카콜라, 머크, 뱅크오브 뉴욕 멜론, 코치, 뉴욕타임스, 야후, AMD 등이 기다리고 있다.

AT&T, 보잉, 맥도널드, 웰스파고, 모간스탠리, 알트리아, 프리포트 맥모란, 애플, 퀄컴, 이베이(이상 22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코노필립스, UPS, 마이크로스포트, 넷플릭스(23일), 포드, 3M, 하니웰(24일) 등도 시장 영향력이 큰 실적 발표 예정 기업들이다.


◇ 내구재 주문, 주택매매 지표 주목

경기지표로는 23일로 예정된 3월 내구재 주문 실적이 관심사이다. 내구재 주문은 소비심리 회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 지표이다. 경기침체의 진원지 주택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3월 기존주택매매(23일), 3월 신규주택 매매(24일)에서도 확인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밖에 3월 경기선행지수(20일)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23일)가 예정돼 있다.



주말을 앞둔 24일에는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다. 개별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는 다음달 4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날은 테스트 과정과 내용이 공개된다.
구체적으로 어느선까지 재무부가 공개할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은행권 실적 호전이 증시 랠리를 뒷받침해온 만큼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한 소식 자체가 증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불합격' 대상은 없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대규모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은행들로 인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자금 집행에 대해 의회 증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금융기관 구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주에도 미 증시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 20일(월)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10:00 a.m. 전망치: -0.1%. 이전수치: -0.4%.



△ 22일(수)

주간 에너지 재고 10:30 a.m.

△ 23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8:30 a.m. 전망치: +33K. 이전수치: -53K.
3월 기존주택 매매10:00 a.m. 이전수치: -5.1%.

△ 24일(금)

3월 내구재 주문 8:30 a.m. 이전수치: +3.4%.
3월 신규주택 판매10:00 a.m. 이전수치: +4.7%.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