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선진화-부정부패,함께 갈 수 없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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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기념사... "비리와 부패 청산작업 진행중"

-"지금 힘들지만 변화와 개혁 계속해야"
-박연차 게이트 등 간접적으로 첫 언급
-"4.19 주역들, 정권 잡지 못해 더 빛나"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화는 절대로 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4.19 혁명 49주년을 맞아 수유리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에 김양 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사회 모든 부문의 윤리기준을 높이고 잘 사는 나라를 넘어서 깨끗한 사회, 바른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 풍요와 정신적 성장이 함께 하고 인류로부터 존경과 사랑은 받는 성숙한 세계국가를 이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 비록 힘들지만 변화와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걸림돌이 되는 것들과는 과감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본을 바로 세우고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지금 조용하지만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념과 지역과 계층을 넘어 실용의 가치관, 긍정의 역사관이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리와 부패를 청산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선진화는 절대로 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박연차 게이트 등 참여정부 관련 수사에 진행중인 가운데 이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발언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4.19 혁명에 대해 “건국 이후 우리 현대사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며 자랑스러운 승리의 역사”라며 “이제 우리 국민들은 4월의 함성을 선진화의 동력으로 승화시키고 있고 국민들은 4월의 열정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합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단합과 양보와 봉사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우리 국민이 있기에 저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참석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4.19 주역들이 이른바 정권을 잡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실패한 혁명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히려 정권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그 숭고한 민주화를 향한 열정과 의지가 역사에 더 빛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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