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맥스 (2,885원 ▼15 -0.52%)는 지난 1분기에 통화옵션거래 및 평가손실이 총 118억4000만원 발생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78.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거래손실이 110억74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평가손실은 7억6700만원.
평가손실은 평가시점을 기준으로 미래에 발생할 전체 손실을 추정한 금액이다. 따라서 평가시점의 환율이 상승하면 평가손실은 증가하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평가손실은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거래손실은 이미 손실이 확정된 금액이다.
코맥스를 시작으로 키코주들의 1분기 통화옵션 손실 공시는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ED 진출로 3월들어 주가가 급등한 디에스엘시디 (0원 %)는 지난해 4분기 평가손실이 87억원이었으며, 엠텍비젼 (0원 %)이 599억원, 성진지오텍 (90원 ▼10 -10.0%)이 838억원에 달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엠텍비젼에 대해 2009년에도 키코 손실이 지속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중립'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키코 손실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태산엘시디 심텍 IDH 에스에이엠티 모보 엠비성산 사라콤 등 7개사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현재 유일하게 2년간 유예를 받고 거래가 재개된 심텍 (1,667원 ▼17 -1.01%)은 지난해 4분기 통화옵션 평가손실 432억원을 기록했다. 태산엘시디 (0원 %)는 113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