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예견된 '어닝 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4.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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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1분기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예견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씨티그룹은 17일 1분기 주당 1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주당 32센트)보다 양호한 실적이다.

씨티그룹은 미 회계당국이 부실자산의 평가손을 시가대로 반영해야 하는 '시가평가제'를 완화한 조치 덕분에 1분기에 16억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우선주 배당금 지급으로 인해 주당 1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작년말까지 5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단 한 분기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상여금 등 비용을 대폭 삭감했지만 주택, 신용카드 대출 연체가 1분기에도 지속됐다.

르네상스파이낸셜의 더글러스 치오카 매니저는 "1분기 실적만으로 비크람 팬디트가 3월에 말한 것처럼 씨티그룹이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좀더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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