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1Q 토요타 잡고 세계 1위 가능성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2009.04.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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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지난 1분기에 세계 1위 자동차 판매업체인 토요타를 따라잡고 새로운 세계 최대 강자로 부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양사의 일부 자료를 검토한 결과 토요타의 판매 실적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폭스바겐은 내수시장의 굳건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요타는 세계적 불황 탓에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38%, 자국에서 24%의 판매실적 감소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반면 폭스바겐은 독일 정부의 자동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중국, 독일,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가 신장돼 전체 판매량에서 토요타와의 간극을 좁혔거나 따라잡았을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엔도 코지 크레디트스위스 도쿄지점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은 토요타에게 매우 강한 경쟁업체"라며 "폭스바겐은 물론 아우디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소형차를 매우 잘 활용하는 자동차그룹"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회사인 포크 저머니는 "폭스바겐이 이번 달에 파산 위기에 처한 세계 2위 제너럴모터스(GM)는 틀림없이 따라 잡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스코다, 시트, 스카니아 등을 포함, 9개의 자가용과 트럭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독일 자동차 업체로 2018년까지 토요타와 GM을 따라잡는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이런 목표에 대해 비관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세계적 불황과 독일 정부의 촉진책에 힘입어 목표 달성이 앞당겨질 수도 있게 됐다.


양사는 다음 주에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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