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로봇 개발에 5년간 1조원 예산 투입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4.17 14:58
글자크기
지능형 로봇 개발에 5년간 약 1조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1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제1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2013년 로봇 3대 강국 △2018년 로봇 선도국가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지능형로봇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약 8.9%이지만 점유율을 2013년 13.3%, 2018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장 형성 시기별로 구분해 차별화된 지원책을 펴기로 했다.

우선 현재 시장이 형성돼 있는 제조, 교육, 청소용 로봇 등에 대해서는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화 △수요 창출 중심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5년 후 시장이 창출될 의료(수술), 감시정찰, 소방방재, 실버, 농업용 로봇 등은 기술과 수요 창출, 인프라 형성을 연계한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10년 후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가사, 수중·항공, 생체모방 로봇에 대해서는 원천기술 확보 및 산업 기초 체력 형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제고 △선제적 수요 확산 △지속가능 성장기반 구축 △범국가적 협력체계 구축 등 4개 분야에서 총 16개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또 관계부처와 협의해 2013년까지 R&D를 포함해 약 1조원의 정부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된다면 정부는 2013년 국내 시장 규모 4조원,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고 5년간 1만38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세계 지능형로봇 시장 규모는 81억달러이나 2013년 300억달러, 2018년 1000억달러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나 무인국방체계 등 로봇기술 활용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2018년 2200억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능형 로봇은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선도할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