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조합원 중 86%가 빚덩이"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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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명 조합원대상 '생활고' 설문조사 결과

쌍용차 노조 조합원의 76.1%가 3명 이상의 부양가족이 있으며, 86.8%는 빚(부채)을 안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창원과 평택공장, 정비부문 조합원 총 1388명을 대상으로 '생활고에 대한 설문조사' 를 16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발표했다.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중 86.8%가 빚을 지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주택대출이 73.5%, 생활비 14.5%, 교육비 5.6%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대출 평균은 5207만원, 학자금은 1135만원으로 파악됐고, 이에 대한 이자와 원금은 월평균 71만3000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체불과 복지중단 전 생활비는 212만9000원, 현재는 141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생계대책과 관련해선 '대책이 없다'는 조합원이 40.4%, '다른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견이 37.7%, '적금을 깨서 생활하는 비율'이 17.1% 등으로 나타났다.



노조 측은 "현재 3월 임금 미지급 등 체불임금과 복지중단으로 노동자들의 생계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며 "강제적 휴업에 따른 임금 삭감율도 22%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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