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소개합니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4.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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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 동상 모형(위쪽)과 배치 조감도 ⓒ서울시↑ 세종대왕 동상 모형(위쪽)과 배치 조감도 ⓒ서울시


- 기단 위 좌상형태, 소통 중시한 온화한 이미지
- 전면부 과학발명품, 하단기반부 영상벽면 설치
- 남쪽 시청을 향해 이순신장군 동상 뒤쪽에 배치


오는 7월 완공되는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세종대왕 동상의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지명초청작가 5명을 대상으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작품 설계경쟁을 실시한 결과 김영원 조각가의 '뿌리깊은 나무, 세종대왕'을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세종대왕상의 이미지와 업적을 잘 표현한데다, 주변시설과 조화로운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심사위원단(위원장 강태성)의 설명이다. 기단 위에 위치한 좌상 형태의 이 작품은 세종대왕이 온화한 표정으로 두 팔을 벌리도록 표현해 백성들과 소통을 중시했던 군주의 이미지를 살렸다.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있어 한글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민족문화를 만들어냈던 대왕의 정신을 표현했다. 기단 바로 앞에는 훈민정음 원문과 해석문을 설치, 한글창제의 업적을 강조했다. 동상 전면부 인공연못에는 세종대왕 주요 과학 발명품인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을 강화유리상자로 포장, 설치해 과학정신을 표현했다.

↑ 세종대왕 동상 후면(위쪽)과 동상 하단 기반부의 디지털영상갤러리 ⓒ서울시↑ 세종대왕 동상 후면(위쪽)과 동상 하단 기반부의 디지털영상갤러리 ⓒ서울시
동상 후면부에는 부국강병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삼아 세종대왕업적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기둥형태의 6개 열주(높이3m, 직경 0.5m)를 설치한다. 하단 기단부 공간은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대왕의 일대기와 업적, 한글 창제원리를 통한 과학 기술의 우수성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갤러리가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세종대왕 동상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이순신장군 뒤쪽에 25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남쪽 시청 방향을 향해 배치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용맹과 애국의 상징인 이순신장군 동상과 더불어 창의와 애민의 상징인 세종대왕의 동상이 서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당선작가와 계약체결을 마치고 동상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세종대왕 동상과의 연결 출입문을 통과하는 지하보도에 한글의 체계와 창제과정을 담은 '세종이야기'(가칭)를 마련, 오는 10월9일 한글날 동상 제막식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선정작품 외에 출품된 조각가 5인의 작품들은 모형으로 제작돼 세종문화회관 앞쪽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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