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매각,이기형 회장 얼마 벌었나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04.16 15:48
글자크기

환전 시점따라 유동적..세금 제외하면 현 시점 기준 약 750억원 대박

G마켓 매각,이기형 회장 얼마 벌었나


이베이가 인터파크 (14,050원 ▼200 -1.40%)와 이기형 회장(왼쪽 사진)의 G마켓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인터파크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내야할 세금과 매각 자금의 용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G마켓 주식은 1459만9900주(29.01%)로 전날 원/달러 환율인 1388원으로 환산하면 약 4688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기형 회장도 5.2%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에 약 840억 원 가량을 챙길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베이는 달러 기준 가격으로 주당 24달러에 매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인터파크와 이 회장이 언제 매각 대금을 원화로 환전하느냐에 따라 원화 환산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최종 매각 가격 주당 24달러는 당초 이베이가 지난해 8월 매각 협상을 시작할 때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진 주당 35~36달러 보다 낮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이 당시 환율에 비해 30% 가까이 올랐다.



인터파크는 자회사 주식 매각 양도 차익에 대해 총 24.2%의 법인세(약 1134억원)를 내야 하며 이기형 회장은 10%의 양도세(84억원)를 내야 한다. 이에 따른 인터파크와 이 회장이 내야 할 세금은 총 1218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경우, 이번 지분 매각으로 세금을 제외하고도 750억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세금을 뺀 나머지 매각 대금을 인터파크가 어디에 사용할지도 관심이다.

인터파크는 지난 10년간 순익을 냈던 해가 2005년과 2006년 지난해 등 3개년에 그칠 정도로 실적이 신통치 않다. 지난해 영업 수익의 상당 부분이 지분법 평가를 통해 거둔 데다 당기 순익도 27억원에 불과하다. 유일하게 잘 나갔던 G마켓을 매각하고 난 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인터파크는 인터파크INT와 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지마켓(G마켓) 등 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로, 이 가운데 인터파크INT는 지난해 7월 인터파크쇼핑과 인터파크도서, 인터파크ENT가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G마켓을 매각하고 난 후에 이 자금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인터파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도서, 티켓, 여행 등 기존 사업 강화에 자금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공연과 티켓, 여행 사업은 현재 인터파크가 시장점유율 1위인 데다 발전 가능성도 높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각 자금 용도 등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