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수의 변동폭은 커졌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305.16까지 하락하며 한때 13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 증가로 조정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개인만이 매수 주체로 나서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기관이 연일 매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날에는 외국인마저 매도에 가담하면서 개인만으로는 지수를 상승시키기는 역부족임을 보여줬다.
기관의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수가 1300선을 넘으면서 환매 압박은 강해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할 여력도 크지 않은데다 지수를 끌어 올려봐야 환매 요구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기관이 매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도 최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등 일관성이 없어 매도로 전환되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단
기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어 결국 주도세력인 외국인의 매매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외국인은 뉴욕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는 모습을 보여 왔다. 다우지수가 하락하면 어김없이 코스피시장에서 매도했고 상승하면 반대로 어김없이 주식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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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혼조세 하루만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38% 상승하며 8000선을 다시 회복했고 S&P500 지수는 1.25%, 나스닥 지수는 0.07% 각각 상승했다. 3월 산업생산이 예상에 못 미치는 감소세를 기록했고, 소비자 물가도 예상을 뒤엎고 하락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지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둔화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미약하나마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막판 급상승했다.
오늘(16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단기적으로 수급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