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00만 눈앞…'10년 최대' 증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4.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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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통계청 3월 고용동향

- 취업자 19.5만명 줄어 정부 전망치 근접
- 실업자 95.4만명, 청년층 실업률 8.8%
-"성장률 대비해 고용지표 견조"

3월 취업자가 19만5000명 감소하면서 10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정부 취업자 전망치 20만명 감소에도 근접했다. 실업자는 95만4000명으로 '100만 실업자 시대'를 눈앞에 뒀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31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1999년 3월 39만명 감소이후 최대폭으로 정부의 취업자 전망치인 20만명 감소에 근접한 수치다.

ⓒ삽화=임종철 기자ⓒ삽화=임종철 기자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1만2000명 줄어든 이후 △1월 10만3000명 △2월 14만2000명 등으로 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실업자는 95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6년 2월 95만3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만간 '100만 실업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실업률은 4%로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8%로 1.2%포인트 높아졌다. 각각 2006년 2월 4.1%, 2005년 2월 9%이후 최대다.

성별로는 남자가 전년동월대비 4만6000명 감소했고 여자는 14만9000명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취업자가 각각 16만2000명, 19만7000명 줄었다. 반면 50대이상 취업자는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5만8000명 증가했고 농림어업에서 2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서 18만6000명은 줄었고 △도소매·음식숙박업 13만6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8만1000명 △건설업 7만1000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임금 근로자는 8만2000명 증가한 반면 비임금 근로자는 27만7000명 감소했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27만6000명 늘어났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3000명, 11만2000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수는 22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2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1999년 6월 취업자 기준을 4주로 바꾼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면서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지 않은 셈이다.

이는 구직단념자가 1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1000명 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쉬었음’이 21만3000명 증가한 것도 실업자수 급증을 막았다.



반면 취업준비생은 5만9000명 줄었다. 이밖에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 14만7000명 △통학 9만5000명 △육아 7만1000명 △연로 2만4000명 늘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이유로 경제성장률에 비해 고용지표가 많이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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