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개대학에 車시험장비 대거 기증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9.04.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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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상당 23개 품목.."산학협력으로 경쟁력 높일 것"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분야의 학문 및 기술 발전을 위해 서울대 등 8개 대학에 4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 시험 장비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하는 장비는 △차량을 롤러(Roller)위에 올려놓고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것과 같은 조건으로 엔진 성능을 측정하는 다이나모 메터(Dynamometer) 시스템 △배기가스 분석기 △탄소·유황분석기 등 10개 품목 23대에 달한다. 이 장비는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연구 및 시험에 사용하던 것으로, 구입 당시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44억 원에 해당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 장비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 대학에서 직접 구입해 갖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은 기증받은 시험 장비를 통해 자동차 관련 분야의 연구 활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자동차 연구회 및 동아리를 운영 중인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실제 시험 장비를 사용하는 등 체계적이고 현장 지향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배기가스분석기와 탄소·유황분석기 등 총 6대의 장비를 기증받는 중앙대 김선근 공대학장은 “자동차를 연구하는 대학에서는 꼭 필요한 장비이지만 상대적으로 고가라서 구입이 힘들었다”며 “실제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이 가능해져 자동차분야 기초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 (126,300원 ▲700 +0.56%)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자동차 관련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국내·외 공과 대학 및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KATRI) 등 기관에 총 50여 대의 시험 장비를 기증하는 등 산학협력 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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