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선진국으로는 이례적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며 또다시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영국은 이번 금융위기로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첫 번째 서유럽 국가가 된다.
영국의 경제지표들은 불안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재정 적자가 심각하다. IMF는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고 실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내년 영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정책도 아슬아슬하다. 뉴욕타임스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영국은 향후 파운드화 때문에 곤혹을 치를 수도 있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IMF에 손을 벌리는 것이 최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채와 부실은행의 조합이 이미 흔들리는 파운드화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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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1980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장률이다.
IMF는 영국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3.8%, 2010년에는 마이너스 0.2%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직 IMF의 이코노미스트였던 시몬 존슨은 "IMF의 자금 지원은 영국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지언정 어렵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마 영국은 지원 요청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