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에 국내최초 '돔 야구장' 건립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4.15 11:15
글자크기

서울시, 야구계 건의로 ‘하프 돔’ 설계 '완전 돔'으로 변경

↑ '돔' 설치방식 중 마스트, 공기막, 외벽오픈, 골조막 방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울시 ↑ '돔' 설치방식 중 마스트, 공기막, 외벽오픈, 골조막 방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울시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도쿄 돔'과 같은 '돔 야구장'이 최초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지붕의 25%를 덮는 구조인 '하프 돔'으로 추진해 왔던 구로구 고척동 서남권 야구장을 완전 돔구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야구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승규 대한야구협회 회장과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 야구계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새로운 '돔(지붕)' 설치방식으로는 △돛대와 같은 기둥을 세워 아름다운 외관이 특징인 마스트방식(390억원) △일본의 '도쿄돔'과 같은 방식으로 올록볼록한 테프론 이중막으로 지붕을 덮는 공기막방식(300억원) △케이블과 강관파이프 지붕의 골조막방식(350억원) △트러스 구조와 강관파이프 구조를 결합한 외벽오픈 방식(250억원) 등 4가지 안이 제시됐다.

시는 건설전문기관 등의 의견과 기술타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식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완전 돔구장으로의 변경에 따라 건립비용도 당초 529억원에서 300~40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건립기간도 2010년 9월에서 2011년 9월로 1년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완전한 돔 구장으로 건립될 경우 인근 아파트 2900여 가구 주민들과 고원초, 고산초, 경인고 등 인접학교들이 야구경기 소음과 야간조명으로 인한 불편으로부터 벗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프 돔'으로 설계됐던 기존 서남권 야구장 조감도 ⓒ서울시↑ '하프 돔'으로 설계됐던 기존 서남권 야구장 조감도 ⓒ서울시
고척동 돔 구장은 동대문 야구장이 철거되면서 2007년 3월부터 건립계획이 추진됐다. 지하1~지상4층에 연면적 2만528㎡로, 2만203석의 관람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지하에는 수영장, 지상1층에는 체력단련실과 야구기념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완전 돔으로 지붕구조를 변경하면서 관람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경기장 내에 대형 콘서트 및 뮤지컬 등 공연이 가능하도록 가변식 무대와 최첨단 음향장치 설치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장기적으로 적정부지에 3만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추고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돔 구장 기공식은 오는 16일 오후 3시 고척동 야구장 건립부지에서 지역주민과 오 시장, 야구계 인사,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의회 의장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