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하극상' 동영상 실제 폭력..경찰 수배중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4.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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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 하극상' 동영상 캡처 ⓒ '군대 하극상' 동영상 캡처


지난달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군대 하극상' 동영상이 실제 일어났던 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15일 "조사 결과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해 여름 육군 30사단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하극상 동영상은 같은 취사반 소속의 A병장이 B상병의 군기를 잡는 과정에서 촬영됐다. 이 과정에서 B상병이 욕설을 내뱉자 급기야 폭력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육군 조사 결과 동영상을 촬영한 병사는 또 다른 인물인 C병장으로 확인됐다. 취사반 소속의 최고참이었던 C병장은 두 후임들이 싸우는 모습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했고, 제대 후 인터넷에 올렸다.

또한 C병장은 A병장과 B상병이 싸우기도 전에 디지털카메라를 설치해두고 촬영에 임했다는 점에서 둘의 싸움을 의도적으로 부추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C병장은 과거 정보통신보호법 위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헌병대는 현재 B상병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병장과 C병장은 이미 전역을 한 상태다. 그러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직접 유포한 C병장에게는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육군 관계자는 "C병장 사건을 현재 경찰에 이첩한 상태"라며 "C병장이 도피 중이기 때문에 수배령이 내려졌고, 검거되는대로 처벌 수위가 정해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군대하극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8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 올라 온 8분30초짜리 동영상은 선후임 관계인 두 병사가 집기를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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