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분기 조정과정을 거치고 나서 3분기 중 1500선에 도달할 때까지 중소형주의 상대 강세를 예상하고 대형주 내에서는 중국의 내수 성장 중 소비 역할이 더욱 높아질 때 부각될 국내 관련 수혜주, 경기회복과 인플레의 균형 조정자로서의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그린 인더스트리와 접목하기 쉬운 섹터 등이 투자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이어 지금의 증시 상황을 2001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2001년은 'IT 호황이라는 거대한 트렌드가 꺾이고 나서 2000년에는 경기 및 주가가 속락했다가 1년이 경과한 2001년에 베이스 효과(지난해 같은 기간의 각종 지표가 너무 낮아서 1년 후 지표가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현상)에 의해서 순환적 경기지표들이 바닥통과 신호를 보냈던 시기'다.
그는 "올해 코스피지수는 올해 1500선, 코스닥지수는 600~6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하지만 1500선 이상은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과 펀드 자금의 증가세 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지만 이는 올해 중에 힘들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특히 1500선 도달 시점은 2분기보다는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장기기업이익증가율이나 과거 100년 동안의 주식 리턴을 반영할 수 있는 수준에서 터닝해서 미국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지만 38년 이후 가장 가팔랐던 시기 중 하나로 기록될 3월의 주가상승은 아무래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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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기업의 부도율은 미국 증시가 상승 속도를 더한 3월에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실업률 추이로 볼때 미국 기업의 부도율은 90년대 초반이나 2001년에 비해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부도율과 부도율에 후행하는 실업률, 그리고 주식시장의 초강세는 조화로운 3박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
김 팀장은 "주가의 경기선행성을 겨냥한 주식투자는 과거의 전통적 경기사이클에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성공투자 으뜸원칙이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지금은 경기선행성에 입각한 과거의 투자방식보다는 2001년과 같은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여유 있는 대응을 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