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AI 지분 매각 검토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4.15 08:33
글자크기
산업은행은 1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AI 지분 매각이 다시 공론화한 것은 2005년 주주중 하나인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을 시도했다 실패한 후 4년 만이다.

KAI는 산업은행이 30.54%, 두산인프라코어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등 3곳이 각각 20.54%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 종합 항공기 제작사다.



현재 공식적으로 KAI 지분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한진 (19,450원 ▲50 +0.26%)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앞서 "산업은행에서 아직 공식 인수제안서는 받지 않았지만 (지분을 갖고 있는) 두산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었다.

매각이 본격화할 경우 산업은행을 제외한 기존주주나 과거 인수제안을 받았던 한화가 인수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예상치 못했던 제3자의 등장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상임위에서 "최근 대규모 수출이 임박한데 KAI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시기를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장외거래 가격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헐값매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