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첫 거래에 들어간 에스앤에스텍 (26,000원 ▲150 +0.58%)은 공모가 4000원의 두 배인 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15% 상승한 9200원에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거래량은 20만3559주에 불과했고, 상한가 매수잔량은 260만주를 넘었다.
에스앤에스텍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블랭크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로, 지난해말 기준 반도체용과 TFT-LCD용 블랭크마스크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4.9%, 21.8%에 이른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8.7% 성장한 52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9% 증가한 80억원을 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환율과 법인세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순이익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스앤에스텍의 경우 올해 순이익율을 11%로 가정하면 주당순이익(EPS)은 391.8원(우선주 포함)이다. 공모가로 계산한 주당수익배율(PER)은 10.2배 수준에 불과했다.
이날 종가인 9200원을 기준으로 한 PER은 23.38배이다. 증권신고서상의 동종업체로 지목된 솔믹스의 PER은 15.31배이다. 또 다른 동종업체로 지목된 티씨케이와 소디프신소재도 각각 15.17배와 39.98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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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새내기주들이 상장만 하면 급등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상장 초기 기업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가 급락하면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업체 한 IPO담당자는 "공모주 청약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도 공모주를 몇 주 못 받게 되고, 이런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져 가격이 올라가도 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담당자는 이어 "상장만 하면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가는 게 공식처럼 굳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공식이 또 다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왜곡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