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쌍용차노조, 임금 올려라?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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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교섭 시작, 8만7000원 인상 등 요구

'법정관리' 쌍용차노조, 임금 올려라?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을 8만7000원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14일 오후 평택공장에서 박영태 공동관리인을 비롯한 사측 관계자들과 가진 임금협상에서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 측이 8만7000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면서 "사측 입장은 추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14일엔 당초 예정대로 임금교섭만 가질 것으로 안다"면서 "인원감축에 대한 협의는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노조는 13~14일 실시한 '임금교섭과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끝나면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 결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 측은 13일 오전부터 평택공장 정문에 천막 5개를 설치하고, 집행부 간부를 중심으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측 관계자는 "현재 사측이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려는 건 말이 희망퇴직이지 정리해고나 다름없다"며 "사측이 정리해고를 위한 경영설명회를 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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