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 나눠주는 사장님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9.04.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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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임원들이 직원 도시락 나들이 행사 열어줘

CJ제일제당의 경영진들이 사비를 털어 직원행사를 열어줘 화제다.

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남산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매년 봄 벚꽃이 필 무렵에 임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남산에 올라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단합을 다지는 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불황과 환율급등으로 위기경영에 들어가면서 직원 봄나들이와 관련한 회사 경비가 아예 편성되지 않아, 이날 열기로 예정됐던 올해 행사 자체가 자칫 무산될 뻔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경영진들이 각자 사비를 각출해서 600명에 달하는 참석자를 위한 약 1000만 원 상당의 도시락과 간식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도 직원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600개를 내놓기로 했다.

노사협의체인 CJ제일제당 열린협의회는 이에 따라 남산 정상에서 외부 진행요원을 섭외해 진행하던 떠들썩한 이벤트 등을 없애는 대신, 각 사업장으로 떨어져 있던 직원들이 모두 모여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행사를 가졌다.



신동휘 CJ제일제당 상무는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의 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임원들이 흔쾌히 비용을 내기로 결정했다”며 “현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합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수 대표를 비롯한 남산본사 임직원, 서울지사의 마케팅·영업부서, 대한상의 건물에 근무하는 제약사업부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맨 왼쪽)가 14일 점심시간 남산에서 열린 단합대회에서 직원들에게 자비로 마련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다.↑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맨 왼쪽)가 14일 점심시간 남산에서 열린 단합대회에서 직원들에게 자비로 마련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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