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코헨
증시 상승기에 낙관적인 전망으로 '강세장의 여제'라는 별명을 얻은 코헨은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와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골드만삭스 수석투자전략가 자리에서 물러나 글로벌 마켓 인스티튜트 대표를 맡고 있는 코헨은 이날 인터뷰에서 "과거 수개월간 실적 및 경기 전망치가 급격하게 하향됐지만 투자자들은 이제서야 전망치가 충분히 낮아진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850선을 기록하고 있는 S&P500지수가 올 연말에는 9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헨은 지난달 말에도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연말께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고 있다.
그는 당시에는 "은행들에 대한 엄청난 악재들을 접해왔지만 아직 3가지 정도의 악재가 더 남았다"는 신중론을 곁들였다.
증시에서는 지난해 증시 급락으로 시장 전망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던 코헨 대표가 활동을 개시한 것 자체가 증시가 바닥을 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1990년대 줄곧 강세장을 펼쳐온 코헨은 1990년대 후반 주가상승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코헨은 2007년말에도 S&P500지수가 다음해(2008년) 167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보고서를 통해 "수출이 견조하고 기업과 정부의 자본 지출이 지속되는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헨은 지난해 초에도 주식투자비중을 75%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10월을 꼭지로 증시가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 초 수석 투자전략가에서 물러나 '선임(senior)' 투자전략가로서 포트폴리오 전략팀에 조언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