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시멘트 내 중금속, 기준치 이내"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4.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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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국산 시멘트 제조업체 9개사 11개 공장의 시멘트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함량이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월24일부터 약 2주에 걸쳐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산 시멘트 제품 내 암을 초래하는 중금속인 6가크롬(Cr+6)의 평균 함량은 7.4㎎/㎏으로 시멘트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지키겠다고 선언한 기준(20㎎/㎏)보다 낮았다.



국산 시멘트에 함유된 중금속 납과 구리의 평균 함량은 각각 55.8㎎/㎏, 107.6㎎/㎏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중금속에 덜 오염된 제품으로 꼽히는 일본산 시멘트(스미토모사 오사카공장 제품)의 기준치(납 35.7㎎/㎏·구리 49.3㎎/㎏)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다만 6가크롬 함량이 가장 높았던 라파즈한라 옥계공장의 시멘트에서는 13.2㎎/㎏의 국내 타 시멘트 제품의 2배 가량 농도의 6가크롬이 검출됐다. 이 제품에선 납(129.1㎎/㎏)과 구리(305.3㎎/㎏)의 농도도 국내 타 제품보다 최대 약 5배 높았다.



조사대상 국내 시멘트 업체는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라파즈한라, 고려시멘트, 유니온시멘트 등 9개사다.

환경부는 지난달 초 시멘트에 사용되는 폐기물의 중금속 함량기준을 포함한 '폐기물 사용·관리기준'을 마련해 3개월 간 자율 이행시기를 거쳐 올 6월4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시멘트 중금속 기준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관내 업계가 폐기물 기준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조사·감독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국산 시멘트 제품 외에 수입되는 시멘트 제품에 대하여도 6가크롬 및 중금속 함량을 매월 지속적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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