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 주부들, 교보환경상 대상 수상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4.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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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내일을 여는 여성들'이 주최하는 과천시 벼룩시장 모습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푸른내일을 여는 여성들'이 주최하는 과천시 벼룩시장 모습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아파트 단지나 시민회관 등 일상에서 '벼룩시장'과 '녹색가게'를 운영하며 자원재활용에 힘써 온 주부들이 국내 최대규모의 환경상을 수상한다.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이하 교보재단)은 '지구의 날'인 4월22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주부 소모임에서 출발해 국내 자원재활용 운동의 전형을 만든 공로로 경기 과천지역의 '푸른 내일을 여는 여성들'(이하 푸른 여성들)을 환경운동부문 대상으로 선정해 시상할 것이라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푸른 여성들'은 1991년 서울 YMCA 과천생협 공동체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남미정 현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와 유문향 전 볼런티어21 리더십센터 소장이 YMCA가 주최한 '여성생명학교 생활협동운동 교육'을 이수하고서 과천 시내 아파트 단지별로 작은 생협공동체를 만든 게 효시다.

'철저한 쓰레기 분리배출' 및 '자원절약' '재활용품 구매' 등 캠페인을 펼쳐온 이 단체는 현재 과천 중앙동의 '녹색가게'를 통해 매일 약 100명의 이용자를 맞이한다. 이 가게의 재활용 물품 교환권을 가진 이들은 6000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2008년엔 과천시 시의원과 공동으로 '친환경상품 구매촉진 조례안'을 만들어 통과시키거나 2001년엔 과천 지역 환경단체 및 주민들과 연계해 '서울대공원 확장개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교보재단은 '푸른 여성들'을 환경운동부문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들의 활동 덕에 과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자원재활용 조례를 제정하게 됐고 깨끗한 환경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의식을 고취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교보재단은 충남 아산 송악면의 거산초등학교를 '폐교 위기에 처했던 시골의 한 분교를 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연대해 생태환경 교육전문 초등학교로 만들었다'는 공로로 환경교육부문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했다.


환경언론부문 대상은 전국에 영향을 주는 환경현안과 지역 환경현장에 밀착한 취재활동으로 꾸준히 이슈를 제기해온 공로로 박수택 SBS 환경전문기자가 수상한다.

김봉준 화백은 환경·공동체·신화 등 주제로 미술활동을 전개하며 생태공동체 마을을 조성하고 신화(神話) 박물관을 운영하는 등 활동으로 지역기반 생활양식을 만들어온 공로로 환경예술부문 우수상을 받는다.

1997년부터 시작된 '교보생명 환경문화상'은 환경교육·환경운동·환경언론·환경예술 분야에서 생명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개인·단체를 격려하는 국내 최대의 환경상이다. 각 부문의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들은 각각 3000만, 2000만원 씩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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