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게임·공모주, 新중국테마?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4.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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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6개월새 500%↑...3월 공모주, 국내상장 中기업도 강세

게임주와 공모주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일명 하이플라이어주(highflier; 오름세가 평균보다 빠른 위험도가 높은 주식)로 분류되는 이들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무섭게 오르고 있어 애널리스트조차도 적정가 산정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게임 대표주인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에서의 흥행을 모멘텀으로 급등중인데다가 중국기업인 중국식품포장이 상장 후 중국기업들이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어 게임과 중국기업주가 신 중국테마주로 형성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ㆍ네오위즈게임즈 6개월간 500~600% 급등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를 비롯한 게임주들은 지난해 10월말부터 경기침체 반사효과로 최대실적을 과시하며 급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4월 들어서는 중국흥행이 가시화되며 수직상승을 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엔씨소프트 '아이온'


엔씨소프트 (225,000원 ▲16,000 +7.66%)는 지난해 10월27일 2만4400원에서 지난달 31일까지 278% 올랐지만 4월 들어서는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해 9일동안 54% 급등, 14만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0월말 대비로는 482% 오른 셈이다.

네오위즈게임즈 (21,600원 ▼50 -0.23%) 역시 4월 들어 52% 오르며 7만원대에 안착, 시총 10위권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해 10월29일 9740원에서 620% 폭등한 셈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장중한 때 7만2400원까지 오르며 CJ홈쇼핑을 제치고 시총 11위에도 등극했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지주회사인 네오위즈도 덩달아 급등세다. 네오위즈 (19,500원 ▲50 +0.26%)는 지난 7일부터 5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밖에 웹젠과 한빛소프트 등도 M&A 및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4월들어 각각 41%, 56% 급등했다.

◇중국식품포장ㆍ네오피델리티, 10여일만에 600~700% 급등



게임 대표주들이 6개월동안 500~600% 폭등했다면 3월 공모주인 중국식품포장과 네오피델리티는 단 10여일만에 600~700% 폭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날 중국식품포장 (0원 %)은 전주말보다 가격제한폭인 1380원(14.81%) 오른 1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 후 12거래일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11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격 1500원 대비 613% 폭등했다.

중국식품포장 이후에 상장한 네오피델리티, 코오롱생명과학은 하루도 빠짐없이 상한가로 치솟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네오피델리티 (472원 ▲8 +1.72%)는 이날까지 10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공모가 4500원 대비 697% 폭등했고, 지난 7일 상장한 코오롱생명과학 (18,690원 ▲120 +0.65%)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 2만3500원 대비 300%나 올랐다.

◇중국기업상장주도 덩달아 급등

한편 중국식품포장의 급등세로 국내증시에 상장한 기존 중국기업들도 주목받으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증시에 상장한 5개 중국기업(중국식품포장, 3노드디지탈, 화풍집단 KDR, 연합과기, 코웰이홀딩스)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3노드디지탈 (0원 %)은 5일째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화풍집단 KDR (295원 ▼205 -41.0%)연합과기 (0원 %)는 연이틀 상한가를 포함해 3일째 급등중이다. 코웰이홀딩스 (0원 %) 역시 3일째 상승세다.

◇추격매수? 옥석가리기 신중해야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 게임주도 옥석가리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1분기에 실적호조로 게임주들이 동반상승했으나 2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같은 게임주라도 실적 개선 여지가 남아있는지, 밸류에이션이 과도하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게임주가 PER(주가수익배율) 1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미 국내 게임주들도 15배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같은 중국주라도 모멘텀이 살아나지 않으면 추가적인 주가상승은 제한적이며, 특히 M&A(인수합병)나 중국이익 발생 수준의 기대감으로 오른 게임주들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식품포장 (0원 %)에 대해 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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