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정육점도 '브랜드' 시대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04.13 10:03
글자크기

제네시스BBQ, 정육점 사업 진출 선언..프랜차이즈 경쟁 가속

BBQ치킨과 BHC치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제네시스BBQ가 정육 유통 사업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주로 개인 사업자 위주였던 정육점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네시스BBQ는 전국 5만 여개 기존 정육점 가운데 일부를 자사 프랜차이즈로 유치하거나 신규 개점을 통해 정육점 가맹점을 앞으로 5000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제네시스BBQ 관계자는 "육류 유통 전문 자회사 GNS M&F를 설립해 지금까지 닭 외식 위주로 해왔던 사업을 육류 유통업가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라도, 횡성군, 건국대와 육류 및 육류 가공품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황"이라며 "아직 브랜드 이름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가맹점 5000개 정도를 프랜차이즈로 유치한다는 방침이어서 지금까지 주로 농협목우촌과 개인 사업자 위주였던 동네 정육점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제네시스 외에 다하누와 이네트 등 육류 유통 업체들도 동네 정육점들의 프랜차이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우 유통 전문업체인 다하누는 강원도 영월에 한우직거래 마을 '다하누촌이 있는 유통업체로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는 콘셉트로 현재 정육점 11곳, 정육 식당 38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네트는 직영으로 운영해 온 축산전문 매장 '도래샘'을 프랜차이즈로 만들기 위해 기존 정육점과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벌이고 있다. 도래샘은 한우 뿐 아니라 이네트가 직접 들여오는 미국산, 호주산 등 수입육을 함께 판매한다. 현재 30여개인 매장을 연말까지 150개로 늘릴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