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기아차↑, 세금감면 혜택 확정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4.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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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39,500원 ▲2,500 +1.05%)기아차 (98,000원 ▼700 -0.71%)의 주가가 정부의 노후차량 세금감면 혜택으로 인해 내수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개장 이후 현대차의 주가는 4%, 기아차는 5% 이상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주가도 6%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12일 정부는 00년 1월 1일 이전 등록된 차량을 신차로 교체할 경우 250만원 한도로 개별소비세(과거 특소세, 150만원 한도)와 취?등록세(100만원 한도)를 70% 감면해주기로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은 오는 5월 1일부터 연말까지 시행된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정부가 자동차업계의 노사 선진화 방안 등 자구노력을 인센티브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다소 불확실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국내 완성차업체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대수는 1679만대다. 이 중 9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은 548만대(32.6%)이며 승용차는 전체의 31.6%(394만대)가 9년 이상 된 차량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국내 신차수요의 66%는 대체수요인데다 최근 주식시장 회복과 신용경색 완화 등으로 이번 조치의 내수 부양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라며 "올해 내수판매 전망치를 기존 105만4000대에서 115만4000대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13일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수요 회복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안상준 연구원은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고용지표 악화, GM 등의 파산 우려, 중고차 시장 강세 등 수요 펀더멘털이 최악인 상황에서 3월에 회복으로 반전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온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각국의 자동차 산업 부양책이 확산되면서 수요 회복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폐차 인센티브 도입에 따른 불리한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훼손은 제한적"이라며 "현대오토넷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EPS희석(약 11.1%)이 예상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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