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부 세제지원 규모에 걸맞은 업계 차원의 할인 방안 마련, 검토 중인 추가 지원안 현실화를 위한 자구책 추진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5월 '쏘나타' 340만원 이상 싸질 듯...판매 진작 기대
정부의 지원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6일 이후 일 평균 계약대수가 현대차는 2600대, 기아차는 1800대 선으로 지난 1, 2월에 비해 10~44%가량 급감해 업계는 역효과를 우려해왔다.
세제혜택 대상자들의 할인폭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감면금액에다 추가로 각 업체가 제공하는 할인금액도 더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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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26,300원 ▲700 +0.56%)와 르노삼성 등은 이번 달에 이미 6~7년 이상 된 노후차량에 대한 최대 50만원 가량의 자체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날 "자동차세제 혜택에 버금가는 수준의 할인 프로그램을 자동차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GM대우, 쌍용차 (5,300원 ▼10 -0.19%) 등 다른 업체들까지 포함해 5월에는 더 큰 할인 폭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시행 중인 조건을 준용한다면 현대차 (281,000원 ▲3,500 +1.26%) ‘쏘나타 2.0 트랜스폼’은 세제혜택 190만원에 업체할인 150만원(기본할인 100만원 + 노후차량 교체할인 50만원)을 더해 340만원 가량 싼 가격(1814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아반떼’는 187만원, 기아차 ‘쏘울 2U 고급형’ 213만원, 르노삼성 ‘SM3’는 236만원 각각 싸게 살 수 있다.
정부는 대상이 되는 노후차량을 전체 등록대수의 32.6%인 548만대로 파악하고 있으며 업계는 신차 구입 고객의 20%선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다른 지원안은...", 자구노력 부담
업계로서는 아쉬움과 부담도 있다. 당장 정부 시행안에 맞춰 자체 할인안을 마련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업계의 노력 차원에서 현행 시행되는 안보다 조금이라도 더 할인폭을 넓힐 것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영업이익률이 5%안팎인데 정부 대책과 유사한 수준의 할인을 더 하라는 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5월 시행을 앞두고 이달 판매 감소 역시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경차보조금 지원(100만원 가량), 환경개선부담금 폐지 등 추가안은 검토 중인 사안으로 이번 발표에서는 빠졌다. 오는 6월말이면 만료되는 전 차종 개별소비세 30% 인하안도 연장될지 알 수 없다.
최근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화해무드를 보이는 노사관계와 각종 업계 자구노력이 계속 이어지지 못하면 지원안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금이 투입되는 부분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