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단기 급등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달 이후 9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254억원)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5C-A'(134억원)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3Class A'(121억원), '한화성장주식 1(C2β)'(100억원) 등도 지난 한 달여 동안 100억원대의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IT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 2'(29.52%)와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A 1'(28.64%)도 이 기간 실제로 들어온 돈은 1억원 안팎에 머물렀고, ETF인 '미래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는 오히려 34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증시가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보다는 증시로 직접 흘러들어가는 자금이 많은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됐다.
예비주식투자 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7일 연속 증가하며 15조원을 돌파했다. 14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3일만으로,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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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상품인 주식워런트증권(ELW)도 연일 투자금이 늘고 있다. 10일 ELW 거래대금은 8945억원으로 지난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7824억원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반면 대기성 자금이 집중 투자됐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선 지난 6~9일까지 5807억원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에서도 129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투자자들도 단기 차익을 실현한 후 아예 직접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