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단기과열'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과 '변곡점을 넘어서기 위한 통과의례'라는 상반된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단기과열국면라면 '매도', 변곡점이라면 '매수' 타이밍이다.
여기에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전날 신세계에 이어 POSCO (379,500원 ▲4,500 +1.20%)를 필두로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우리 증시는 실적 악화 우려감 보다는 향후 개선 기대감에 무게를 두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00선 돌파 후 지수는 안착을 시도 중이며 추가상승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전일 웰스파고의 실적개선은 1분기 어닝시즌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 팀장은 "지수 1300 돌파에 대한 부담보다는 상승속도가 배가될 가능성을 고려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며 "업종별로는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정보통신), 자동차와 정책모멘텀이 작용하는 건설·은행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급등이 불안하다는 평가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대두되고 있지만 실제 경기회복까지는 아직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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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센터장은 "지난해 말 이후 붕괴위기에 처했던 금융시스템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국내 실물경기가 바닥국면이긴 하지만 회복하는 시점이라고 보기엔 이른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가가 정책금리인하와 단기 유동성 공급으로 잠시 상승세를 탈수도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실업률이 급등하고,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더 이어질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실물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경기및 기업실적이 하강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실적장세에 대안이 될 만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특화된 수출주가 양호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건설과 해운의 경우 실적개선이 더딘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