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13~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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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해고자 우선 복직 등 고려"...산업은행에 자구안 설명 자리 가져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10일 "쌍용차가 향후 정상화된다면 (인력감축으로 회사를 떠난)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관리인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로선 노조를 설득시키는게 관건이며, 계속적으로 노조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조 측이 당초 제시한 자구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상황을 설명하고 서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 노조는 오는 13~14일 '임금교섭과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쟁의행의'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투표는 단순히 파업을 결의하는 차원이 아니라 사람 자르기식 자구안을 정상화방안이라고 내놓은 사측의 태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 8일 2646명의 인력감축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9일 산업은행에 자구안과 재무구조 등을 포함한 세부 경영현황을 설명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측이 구체적인 자구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고 해서 임원진들이 지난 9일 산업은행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와 접촉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히 결론이 난 것은 없다"며 "회생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법원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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