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 회사채로 장·단기차입금 상환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4.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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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상환 1개월만에 CP상환용 발행 나서

이 기사는 04월09일(11:1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계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위아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등 차입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계속 상환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했고, 이번에는 비슷한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CP를 상환할 계획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위아(A-)는 4월중으로 5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만기 3년, 6.9%대의 발행금리를 제시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8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3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7.23%로 민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로 발행에 나선다.



위아는 지난달 5일회사채를 발행했다. 동일 회차를 2회로 나눠 만기 3년·금리 7.1%의 400억원, 만기 2년·금리 6.8%의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조달자금 전액은 3월9일 만기도래한 회사채(500억원) 상환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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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가 짧은 CP를 상환, 차입금 만기구조의 장기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6월까지 위아가 발행한 CP의 잔액은 총 1149억4000만원이고 4~5월 중 894억7000만원어치의 CP를 상환해야 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발행규모를 500억원에서 700억원 규모로 늘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부품제조업체의 회사채·CP 발행 자체가 이슈가 될 정도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았지만 그때 비하면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며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면서 차환용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는 소화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위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평사들은 보고서를 통해"위아가 계열 내 주력부품사이기 때문에 수익기반은 안정적이지만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줄어들면 수익성 저해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우수한 대외신인도 △유사시 그룹으로부터의 직간접적인 지원 가능성 △보유자산에 기반한 담보여력 등을 감안하면 재무융통성은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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