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3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5%, -1.8%를 기록한 후 3분기 0.4%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학자들은 올 4분기 성장률 전망치로는 1.6%를 제시했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불안 지속 이유로 고용시장 침체를 꼽았다. 경제학자들의 12%만이 실업률이 올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학자들의 38%는 고용시장이 내년 상반기 회복될 것이며, 47%는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 시장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지대함에 따라 미국인들은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더라도 당분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셉 라보냐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성장세가 4% 이상 회복돼야지만 실업률이 5%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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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해 안으로 끝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제학자들의 43%는 경기침체 종료 시점을 3분기, 24%는 4분기로 지목했다. 내년 이후라고 밝힌 응답자의 수는 14%에 불과했다. 올 2분기라고 밝힌 경제학자들도 20%나 됐다.
경제학자들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점수를 평균 65점으로 제시했다. 한달만에 'F학점'(59점)에서 'D학점'으로 올라선 것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역시 지난달 51점에서 61점으로 10점이나 점수가 올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한 평가도 76점으로 지난달(71점) 대비 인상됐다.
경제학자들의 48%는 이번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성과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저 그랬다'는 응답도 50%에 달해 구체적인 성과 도출에는 실패했다는 인식이 컸다.
또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아직까지 신용시장을 위험이 가장 큰 곳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