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상승에 환율 약보합…1343.4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4.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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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담 속에 뉴욕증시 상승 및 코스피 지수 상승 출발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내린 13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350원선까지 오르며 낙폭을 줄였던 환율은,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리며 1340원선까지 내려가 횡보하고 있다. 오전 9시 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1원 내린 1343.4원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 상승과 그에 따른 역외환율 하락이 장 초반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유력 주택 건설사 풀티 홈즈가 경쟁사 센텍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미 재무부가 보험사들도 부실자산 구제자금(TARP) 지원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히는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또 이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46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뉴욕증시 상승이 환율 하락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큰 이슈가 없다"며 "1330~1350원 범위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 표시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성공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심리적 안정감 제공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 딜러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어 환율을 소폭 하락시키는 데 영향을 줬을지는 모르지만, 눈에 띄는 하락 재료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역외에서의 달러 추격매수를 막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기 때문에 심리적인 효과 외에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에 대해서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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