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기, 내년에야 완만 회복"..전망 후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4.09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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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1월에는 "하반기 회복"..국채매입 규모 내부 이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미 경기가 내년에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하반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던 1월의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연준은 또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000억달러에 달하는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지만 매입규모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이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FOMC 의사록에서 "FOMC 위원들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취약한 금융시장 여건과 해외 경제의 급격한 위축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더욱 하강할 위험이 크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실질 국내총생산 GDP성장률이 올 하반기에도 정체상태에 놓인 뒤 내년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내년초까지 더욱 급격하게 상승한뒤 연중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위원들은 소비 관련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인정했지만, 일부는 실업률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저축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같은 경기진단에 따라 지난달 18일 FOMC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3000억달러의 장기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등 1조달러가 넘는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FOMC의사록은 위원들이 장기국채 매입에 대해 동의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국채 매입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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