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일방적 구조조정은 무효"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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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 대가 노동자들에게 덮어씌워, 구조조정 결사반대"

↑지난 3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분쇄"를 위한 금속노조 1차 결의대회 ↑지난 3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분쇄"를 위한 금속노조 1차 결의대회


쌍용차 (5,180원 ▼10 -0.19%)가 전체 인력의 36%에 달하는 2646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8일 오후, 쌍용차 노조원 50여명은 서울 역삼동 서울사무소 앞에서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주최한 '쌍용차 구조조정 규탄회견'에 참석한 이창근 쌍용차노조 기획부장은 "현 사태는 애초 쌍용차의 위기를 야기한 상하이차와 정부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경영 악화의 대가를 노동자들에게 모조리 덮어씌우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무효"라고 밝혔다.



한상균 쌍용차 금속노조지부장은 현재 평택 공장에서 대의원들과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공장의 한 노조관계자는 "어제 저녁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곧 기자회견을 가질지 어떨지는 이 회의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차지부 창원지회의 노조원 400여 명도 이날 '총고용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가 신차 개발자금 1000억원을 담보하는 등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측은 대규모 정리해고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앞서 쌍용차는 외부 경영 컨설팅업체인 삼정KPMG에 의뢰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부논의를 거쳐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려 했으나 몇 시간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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