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증시에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224,500원 ▲15,500 +7.42%)는 사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전날 대비 6000원(5.85%) 급등한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5만2600원이던 주가가 올 들어 106% 가량 치솟은 셈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엠게임 (7,050원 ▲80 +1.15%)도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밖에 한빛소프트 (1,440원 ▼30 -2.04%)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소프트맥스 (95원 ▼200 -67.80%)와 웹젠 (17,230원 ▲70 +0.41%)도 각각 10.3%, 7.4%씩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 중국발 모멘텀을 등에 업은 두 게임 대장주의 날개짓이 두드러진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대박 신작 게임 '아이온'의 중국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네오위즈게임즈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인기몰이에 성공,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엠게임은 '열혈강호2'의 중국 서비스가 개시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고,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예당온라인 (1,269원 ▼31 -2.38%)과 액토즈소프트 (6,190원 ▼50 -0.80%) 등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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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삼성증권 파트장은 "거대한 게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발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대장주들이 이끌고 나머지 게임업체들이 함께 따라오는 게임주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우 인터넷 사용률이 24%에 불과해 온라인 게임시장의 성장 여력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중국 매출 본격화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다시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르는 선순환 투자심리로 게임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중단기적 관점에서 게임주 주가의 조정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민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과 해외 시장 기대감이 실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으므로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조정받을 여지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