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월 통화와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2월중 광의통화(M2, 평잔)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4% 늘었다.
이 증가율은 1월의 12%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5월에 15.8%로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떨어져 9개월 연속 둔화했다.
광의통화에 만기가 2년 이상인 예적금 등을 포함하는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 증가율은 지난 2월 8.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총유동성을 보여주는 광의유동성(L.말잔)도 같은 기간 10.9%에서 10.8%로 줄어 증가세가 주춤했다.
한은은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이월, 세금환급, 대학등록금 수납 등이 수시입출금식 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MMF는 자산운용사들의 운용 어려움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금융채 등 만기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은 7조2000억원이 줄었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는 4조5000억원 늘었지만 전월(8조1000억원 증가)에 비해서는 그 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