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공포… '유기농 화장품' 인기몰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4.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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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내 관련제품들 매출 30%~136% 급증

석면 공포… '유기농 화장품' 인기몰이


'석면공포'가 베이비파우더에서 화장품으로 확산되면서 유기농 화장품이 인기몰이중이다.

8일 현대백화점 (47,700원 ▼250 -0.52%)에 따르면 베이비파우더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고 알려진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키엘, 후레쉬, 아베다, 오리진스 등 자연주의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화장품 전체 매출 신장률인 27%를 크게 웃도는 결과로 석면파동으로 자연주의, 유기농을 표방한 화장품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훈 현대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유기농 화장품은 국산 화장품에 비해 가격이 높아 저항감이 있었지만 "이번 석면파동을 계기로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오리진스, 아베다 등 자연주의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5%나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인 키엘, 후레쉬, 아베다, 오리진스, 록시땅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 1~6일 매출이 각각 108.8%, 90.7%, 93.8%, 39.8%, 29.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AK몰에 따르면 1일부터 5일까지 자민경, 캐롤프리스트, 어번스푼, 이든, 로고나, 지큐스파, 러쉬, 더바디샵, 닥터브로너스, 에코코스메틱, AA오셔닉, AA익스프로소슬림, 앤티퍼디, 마리오바데스쿠, 키스마이페이스 등 15개 유기농화장품 매출이 10배나 증가했다.

AK몰은 10일부터 30일까지 ‘유기농 브랜드 특가전’ 행사를 열고 17일부터 고객 편의를 위해 AK몰 내에 ‘유기농 브랜드’라는 별도 카테고리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은진 AK몰 매니저는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유기농 브랜드들에 대한 문의가 평소의 2배 이상 늘었다"며 "최근 석면, 탈크 함유 화장품으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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