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회사채 '1조원 발행' 눈앞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4.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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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회사채로 8000억원 조달...한진해운 2000억 추가발행 예정

이 기사는 04월07일(15: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4월중으로 회사채 1조원 발행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다.



한진그룹은 올들어 800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계열사인 한진해운 (5,220원 ▲40 +0.77%)이 조만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여 총 발행금액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A+)은 동일 회차 채권을 만기 4년·5년으로 나눠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고정금리로 발행되며 입찰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한진 (19,450원 ▲50 +0.26%)(BBB)도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시장에서는 회사 측이 만기 2년, 500억원 규모로 태핑(사전 수요조사) 중이며 투자자 모집이 끝나는 5월쯤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계열사중 올들어 이미 회사채를 발행한 곳은 대한항공(A)과 한진해운. 지난 2월12일 각각 5000억원,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일주일 뒤인 19일에는 한진해운이 1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모두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발행을 선택했다. 이번 한진해운의 채권발행 목적도 운영자금 조달로 전해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국제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는 업종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부담"이라며 "수요만 있다면 지속적으로 채권을 발행해 운전자금을 조달해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싶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경우 고금리 메리트가 있어 개인·법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발행사가 제시하고 있는 만기가 긴 편이라이 조건에 맞출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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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들어 회사채 시장에서1조원 넘는 자금을 조달한 기업집단은 총 7개사로 지난달에 비해 1개사가 늘어났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올들어 처음으로 회사채 1조원 발행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카드가 지난 3일 총 800억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올해 회사채 누적 발행금액은 1조200억원이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2조574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삼성그룹은 1조6000억원, SK그룹은 1조5659억여원, 롯데그룹은 1조3000억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전력공사(1조2700억원)과 두산그룹(1조13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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