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지난 1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 감소한 43억달러에 머물렀다고 8일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주액이 급감한 것은 금융위기로 발주처의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거나 유가 하락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자금 압박을 받아 프로젝트 발주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오일·가스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 동기보다 490% 증가한 30억달러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13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카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대우건설이 9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가스압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몰렸기 때문.
지경부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수주는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산유국 등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액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