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盧 '박연차 돈' 고백에 당혹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4.07 17:42
글자크기
민주당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받아 사용한 것을 시인한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의혹이 사실대로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이지만 4·29 재보선 등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박연차 리스트'가 여든 야든 한점 의혹 없이,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공개되고 수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혀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정세균 대표는 사실대로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측근들의 구속 등에 이어 노 전 대통령 본인의 전격적인 고백과 사과에 민주당의 처지는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4·29 재보선에 미칠 영향에 우려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혐의 시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재보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있을지 없을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닥칠 파장 우려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다 뒤짚어 쓰고 들어가는 것 같으니까 노 전 대통령 성격에 그것을 못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