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구 보광동 전경
보광동 D공인 관계자는 "계획안이 발표 나고 주민공람이 실시된 이후 문의전화가 많아 일이 늦게 끝나기 일쑤"라며 들어갈 채비를 했다.
단독주택, 빌라들이 빼곡히 들어선 보광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서빙고동 일대 111만1030㎡는 지난 3일 서울시가 발표한 '한남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총 286개 동 1만2740여 가구가 건립된다.
↑ 오후 늦게 불이 켜진 보광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3월부터 거래가 꾸준히 이뤄져 급매물은 소진됐고, 가격이 오른 매물도 1~2건씩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남동 L공인관계자는 "최근 한두달 사이 거래가 30~40건 체결됐다"며 "3월 전에는 4억원에도 안 팔린 10평 빌라가 최근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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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들도 한남뉴타운이 고급주택단지로 거듭난다는 기대감 속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추세다. 올초 3억1000만원에 나왔던 26㎡ 지분이 3억6000만원으로 5000만원 가량 호가가 올랐고, 5억원에 나왔던 82㎡는 5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한남동 N공인관계자는 "더 이상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인지 이제 급매로 나오는 물건은 거의 없다"며 "가격이 회복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토지거래허가 기준이 풀리면서 20㎡ 이하 소형지분은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소형지분은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고 적은 돈을 투자해 재개발 아파트 분양자격을 얻을 수 있어 인기였다. 덩달아 '지분쪼개기'가 성행하면서 3.3㎡당 5000~60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거래돼 왔다.
이태원동 T공인 관계자는 "예전에는 6평형 지분이 3억원 넘었는데 이제는 쪼개진 지분을 가진 사람이 많아 청산당할 우려가 커 안 팔린다"며 "요즘에는 큰 평수 순으로 좋은 자리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아 중형 다세대 주택에 투자자가 몰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