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車업계, 포드 vs 亞 양강체제 재편"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2009.04.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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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경제지' 배런스, 아시아업체로 토요타·현대 등 거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로 대표되어온 미국 자동차 업계가 포드와 아시아 자동차업체의 양극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배런스가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매 경제전문지인 배런스는 최근호 분석기사를 통해 결국 GM과 크라이슬러가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그 자리를 아시아 자동차업체가 대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런스는 특히 아시아 업체중 토요타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대차 역시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런스는 GM의 경우 6월말까지 파산보호(챕터11)에 들어가 조직 축소와 재편을 경험하고 크라이슬러는 조만간 피아트에 팔려 피아트 브랜드로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릴린치의 자동차 선임 애널리스트인 존 머피는 GM이 파산 보호에 들면 현 조직의 3분의 1 가량을 축소시켜 생산능력과 딜러망 등은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피는 크라이슬러의 경우 피아트와 제휴하더라도 생존 가능성을 낮게 봤다. 궁극적으로 파산(챕터7)을 통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런스는 GM과 크라이슬러의 공백을 아시아자동차 업체가 채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소형차 위주에 본국의 값싼 노동력으로 경쟁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이어 유럽차가 대타가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폭스바겐 같은 유럽차는 고비용 구조를 가진 업체들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7일 GM이 구조조정 확대 등 파산을 막기 위해 경영진이 노력하는 가운데 한 켠에서는 파산에 대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GM에게 파산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전제하에 5월말까지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하도록 기한을 설정해놓았다.


한편 빅3중 정부 지원을 받지 않은 포드자동차는 6일(현지시간) 채무 조정을 통해 99억달러(총 채무의 38%) 가량의 채무를 줄여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포드의 재무 담당 닐 M.슈로스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부채 조정은 포드의 투자 등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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