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대적 빈곤율, OECD 6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4.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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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율 0.15…7명 중 1명은 상대적 빈곤
-자살률, 헝가리·일본에 이어 3위
-연간 근로시간 OECD 1위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률, 자동사 사고 등 삶의 질 및 환경 관련 지표는 다른 나라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6일 발표한 ‘2009년 OECD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의 빈곤율은 0.15로 OECD 회원국 중 6번째로 높다. 한국보다 빈곤율이 높은 나라는 멕시코, 터키, 미국, 일본, 아일랜드 뿐이다.



빈곤율은 소득이 빈곤선도 안되는 빈곤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빈곤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적으로 가난한 국민이 많다는 의미다. 빈곤선은 중위소득자의 소득의 50%로 최저한의 생활을 위한 최소 생활비로 알려져 있다.

삶의 질 및 환경 관련 지표도 다른 나라에 크게 못미쳤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인 자살률은 18.7명으로 OECD 평균 11.9명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헝가리,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인구 100만명당 자동차 사고건수는 127건으로 평균 90건보다 크게 앞섰고 폴란드, 그리스, 미국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7600만톤으로 평균 4억2910만톤보다 많았다. 반면 보건지출과 문화여가 지출비중과 각각 GDP의 6.4%, 3.7%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실업률은 3.2%로 아일랜드, 노르웨이에 이어 3번째로 낮은 국가였으나 연간 근로시간은 2316시간으로 OECD 다른 회원국보다 월등히 많았다.

정부부채는 28.9%로 OECD 평균 75%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나 조세수입은 GDP의 28.7%로 OECD 평균 35.9%보다 낮았다.


지출측면에서는 국방비 등 질서유지 관련 지출비중은 4.2%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반면 사회적 공공지출과 보건관련 지출은 각각 6.9%, 6.4%로 다른 나라보다 낮았다.

이밖에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1인당 GDP는 2만4801달러로 평균 3만2664달러보다 8000달러 가량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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