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유력 후계자 구광모 과장, 졸업 후 복귀 예정
- '기업가정신' 강조..혁신적 재계 리더 기대
현 상무보는 2006년 동양매직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2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부친 현 회장도 스탠퍼드대 MBA 출신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친동생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도 스탠퍼드대 MBA를 나왔다. 허광수 회장의 아들 서홍씨도 2007년 스탠퍼드대 MBA에 입학, 올 여름 졸업한다. 서홍씨의 장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장남 정도씨도 스탠퍼드대 MBA를 졸업했다.
▲구광모 LG전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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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후계자들이 그동안 주로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 MBA를 다녀온 것과 상반된 추세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E&S 부회장 등은 하버드대 MBA과정인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을 나왔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컬럼비아대 MBA과정인 컬럼비아비즈니스스쿨(CBS)을 졸업했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의 경우 뉴욕대(NYU) MBA과정인 스턴(Stern)스쿨 출신이 많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을 시작으로 박용곤 명예회장의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박용성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무와 차남 박석원 두산중공업 상무,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 등이 모두 스턴 출신이다.
MBA 출신의 한 재계 관계자는 "대개 한국학생은 영어보다 숫자에 강하기 때문에 MBA에서 재무(파이낸스)를 전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무를 공부하면 위험관리를 중시해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쉽다"며 "그러나 스탠퍼드대 MBA는 창업 및 기업가정신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많은 재계 후계자가 이곳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경제 전체로 볼 때 반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