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 불구 해외자금 조달은 예정대로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 기자 2009.04.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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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로켓을 계획대로 발사했지만 한국물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합니다. 국내투자자들도 안전보다는 위험을 택하며 로켓발사에 무덤덤한 반응입니다. 유일한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말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30원 넘게 폭락하며 131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은 나흘째 대규모 주식매입에 나서며 로켓 발사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개선되자 은행들은 외화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예정대로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7일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200억엔(약 26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민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고 이후 다른 금융계 CEO들을 만나 별도의 해외 채권 발행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에게 사정하는 상황에서는 근본적으로 벗어났다. 금리 등 조건을 따지면서 발행시기를 점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산업은행도 예정대로 다음 달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해 엔화를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던 일본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뒷받침합니다.


[녹취]산업은행 관계자:
이번에는 갑자기 휴전선에서 사고 난 것도 아니고 미리 두세 달 전부터 얘기 있었다.파괴력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주 10억달러 규모의 정부보증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한 하나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해외 자금조달을 추진중입니다. 10억달러 채권 발행에 60억달러가 모여들었다며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로켓발사에 대한 반응은 국내투자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위험자산인 주식에 돈을 넣는 큰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녹취] 시중은행 압구정 지점 PB:
"로켓 발사를 불확실성 해소로 보는 고객들이 적지않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한 고객은 10억원을 증시쪽으로 이체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로켓발사에 맞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할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반도를 대하는 나라밖의 시각은 차갑지만 금융시장엔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MTN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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