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이어 미쓰비시도 車값 인상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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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등 일본차 줄줄이 인상 움직임...판촉축소 등 실질적 인상도

혼다·닛산 이어 미쓰비시도 車값 인상


혼다코리아와 한국닛산에 이어 미쓰비시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MMSK가 오는 21일부터 모든 차종의 가격을 평균 7% 올린다.

업계에서는 4월부터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일본차를 필두로 상당수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인상 또는 프로모션 축소 등을 통해 실질적인 가격인상에 잇따라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가 올해 초 엔고여파로 지난 1월과 3월에 전 차종의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한국닛산이 이달부터 인피니티 'G'모델과 닛산의 '무라노'의 판매가격을 최고 275만원 올렸다.



이들 업체에 이어 MMSK모터스도 오는 21일부터 전 차종의 가격을 평균 7% 올리기로 결정했다. 인상 폭은 △파제로(5900만원) 600만원, △랜서(2980만원) 310만원, △아웃랜더(4080만원) 210만원, △이클립스(3680만원) 220만원, △랜서 에볼루션(6110만원) 390만원 등이다.

렉서스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한국토요타자동차도 5월부터 기존 RX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한 렉서스 딜러는 "현재 한국에서 기존가격으로 판매하는 마진율이 적기 때문에 공식 수입업체에서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면서 "이달엔 비공식으로 진행하던 할인이나 프로모션도 없어졌고, 다음 달엔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렉서스를 사려면 이달이 그나마 적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차와는 달리 BMW, 아우디 등은 직접적인 가격인상보다 판촉조건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가격인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528에 대해 지난달까지 기본할인 300만원에 딜러별로 250만원을 추가할인 해줬지만, 이달엔 250만원의 추가할인조건을 없앴다.

BMW를 판매하는 딜러는 "수입업체 측에서 6개월 치 리스(360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지원을 이달에도 연장했지만, 이 조건을 선택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면서 "5월서부터는 판매조건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A6 3.2FSi 모델에 대해 기존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하는 것 외에 차가격의 3%에 해당하는 추가할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우디를 판매하는 딜러는 "5월 뉴A6 출시이전에 기존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형 A6는 2가지 트림으로 기존대비 약 5~10%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6일 2009년형 300c를 출시한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이달부터 전 차종의 가격을 50만~170만원 올렸다. 300c의 경우 지난 2월과 3월 1540만원(3.0디젤)의 파격 할인으로 전 물량이 소진됐고, 4월엔 그릴과 옵션을 일부 바꾼 2009년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100만원 인상됐다.

크라이슬러를 판매하는 딜러는 "이달 300c의 판매 붐을 이어가기 위해 등록 및 취득세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5월에 계속 이 프로모션을 진행할지는 미지수"라며 "하지만 앞으로 이달보다 조건이 좋아질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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